LG전자와 삼성SDI 등 국내 간판 전자기업들이 잇따라 PDP TV사업 강화를 선언,선두업체인 일본업체와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PDP TV 국내 판매가격의 대폭 인하를 통해 PDP TV의 대중화에 시동을 건 국내업체들이 본격적인 생산확대를 통해 해외에서도 승부를 걸겠다고 나선 것.타깃은 장기침체로 투자여력을 잃은 FHP 파이오니아 NEC 등 일본의 선발업체들이다. 현재 월 3만대 생산규모의 PDP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양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SDI는 내년부터 3년간 PDP분야에 5천8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3개 라인에서 연간 1백80만대를 생산,2005년까지 세계시장의 25%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할 경우 삼성 LG 두 회사가 확보하게 되는 시장만 50%에 달하게 된다. 국내업체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은 1인치당 생산가격이 1백50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대중화 시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의 공장가동을 통해 생산능력이 안정화돼 있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도 충분히 확보된 만큼 투자여력을 집중,단기간 내에 일본업체를 따라잡겠다는 게 국내업체들의 전략이다. 현재 시장 상황도 전시회 등 산업용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일반소비자 시장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 삼성전자는 42인치 제품을 주력으로 미주 유럽 일본을 물론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