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은행과 금융감독기관들은 국경을 뛰어넘는 온라인 뱅킹이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해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금융감독기관들의 모임인 바젤위원회가 권고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기관인 바젤위원회는 1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e-뱅킹이홈컴퓨터를 통한 금융거래만큼 빨리 늘어나고 있지는 않으나 향후 몇년 사이 확산속도가 빨라질 추세"라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뱅킹이 확산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 회사를 포함한 비은행권기관들이 은행고유 업무에 상업적이거나 감독적인 측면의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들 기관이 "라이선스가 필요없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계를 위협하고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온라인 뱅킹이 확산됨으로써 "거래자의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 업무가 이뤄지는 빈도도 커졌다"면서 "이로 인해 은행들의 위험부담도 가중됐다"고 강조했다. 바젤위원회는 따라서 온라인 뱅킹에 대한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관련 국가법과 규제간 차이 해소 ▲프라이버시 규정 손질 및 ▲`돈세탁' 방지조치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들도 "고객확인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고객 유치시 해당국 비금융권감독기관이 지적하는 내용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기존의 e-뱅킹 규정 가운데 일부가 "대체로 애매모호하다"고 평가했다. (바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