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컬러TV와 PC의 핵심 부품 경쟁력은 일본 제품과 같은 수준이며 2005년이면 브라운관 메모리반도체 CRT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일본의 경쟁력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9개국의 전자부품 성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제품의 성능이 89.1점을 얻어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특히 한국산 부품은 조사대상인 컬러TV PC 에어컨 등의 부품 10가지 품목 가운데 에어컨부품인 모터와 고무제품만 일본산 부품보다 경쟁력이 약간 열세일 뿐 나머지 부품은 일본산과 동등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부품 수요기업들은 한국산 부품 가운데 △컬러TV 부품인 브라운관과 IC·반도체 △PC부품인 메모리와 CRT디스플레이 등은 경쟁력이 2005년께면 일본산 제품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점수는 부품의 성능이 일본보다 열세인 경우는 0점,일본과 거의 동등한 경우는 1백점,일본보다 우위인 경우는 1백50점을 부여해 조사 대상국 전체 부품의 평균점을 산출한 값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대만이 82.4점을 얻어 일본 전자 부품시장에서 한국산과 대만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범용 전자부품의 대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제품생산 기술력은 41.3점으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