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미국에서 남녀간 임금 격차가 대폭좁혀졌지만 금융 부문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금융전문지 포브스가 한 구직전문사이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구직전문사이트인 커리어뱅크닷컴이 최근 전국의 2천575명의 금융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2002 급여 태 조사에 따르면 학사학위를 받은 남성 금융 근로자의평균 연봉은 6만91달러로 여성의 평균 연봉 4만6천989달러를 상회했다. 남녀 평균연봉은 5만4천78달러다. 석사 학위를 소지한 여성 금융 근로자의 평균 연봉도 5만7천527달러로 남성(7만8천977달러)과 남녀 평균 연봉(7만1천290달러)보다 더 낮았다. 또 준학사학위를 받은 전문대졸 여성 금융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만7천148달러로 4만6천978달러인 남성의 평균 연봉을 하회했고 학위가 없는 여성 금융 근로자의연봉은 3만5천533달러로 남성(6만1천868명)보다 절반 가까이 적었다. 그러나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 금융 근로자의 경우는 달랐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여성 금융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1만6천750달러로 남성(9만700달러)과 남녀 평균(9만4천173달러)보다 더 높았다. 직위별로도 성별간 임금 불균형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3만3천797달러인 반면 남성은 4만8천252달러였으며 대출 담당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도 3만8천666달러로 남성의 5만6천708달러보다 적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경우, 여성은 평균 6만8천426달러의 연봉을 받았지만 남성은 10만3천482달러의 연봉을 챙겼다. 커리어닷컴의 로버트 엡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학사학위를 취득한 여성 CFO의 평균 연봉은 7만908달러로 남성의 63%에 불과할 정도로 같은 교육수준을가지고 있으면서도 남성보다 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남녀간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