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티 그룹은 뉴욕 본사 건물 매각에 힘입어 3.4분기 순익이 작년동기대비 23% 늘어난 3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188억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0% 늘어났다. 또 특별항목을 빼고 산출한 주당순익은 74센트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다. 시티 그룹은 뉴욕의 사옥 매각과 신용카드 영업 호조로 자산거래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시티 그룹의 3분기 순익에는 지난 8월 20일 분사한 `트래블러스 프로퍼티 캐주얼티'의 실적과 보험투자 포트폴리오의 실현 손실 1억1천400만달러, 구조조정준비금2천700만달러 등이 반영됐다. 시티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샌포드 웨일은 3분기에 두자릿수의 순익을 냄으로써 준비금과 자본 포지션이 한층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경제난과브라질의 정정불안 지속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본사 사옥 매각대금이 세금을 제하고 3억2천300만달러라고 밝혔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