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 커피 가격은 세계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 가뭄으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이틀째 급등, 2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커피 가격은 브라질 가뭄에 따른 수확감소 우려로 파운드당 5.45센트(9.5%)나 폭등, 11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6.9센트(11%) 상승한 69.7센트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24일 이후 최고치이며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0년 7월 이래 최대치다. 또 런던의 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IFFOE)에서 거래되는 1월물 커피 가격도 미터t당(1000kg) 29달러(4.3%) 상승한 699달러를 기록, 근 2년래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커피 주생산지인 브라질 남부지역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속된 가뭄이 최소 한주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수확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전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 가뭄 전에 올해 커피 작황이 사상 최고여서 내년에 수확량이 10~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가뭄이라는 요인을 고려한다면 내년 커피 수확량은 이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올해 브라질 커피 수확규모는 작년보다 39% 증가한 4천690만자루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