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레버링 훌륭한 일터상" 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DSN)의 이윤우 사장은 반도체경기침체속에 실적 올리랴,훌륭한 직장 만드랴 눈코뜰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GWP활동 결과에 대해 "이제는 회사가 간여하지 않아도 직원들간에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발적인 참여문화가 형성됐다"고 자랑했다. -어떻게 GWP활동을 벌이게 됐는지요. "외국에선 "포천 100" 즉 포천지가 선정한 훌륭한 1백대 기업이라고 하면 다른 설명이 필요없지요. 때문에 1백대 기업이 발표되는 포천 1월호는 기업인들이 버리지 않고 보관합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우리도 단순히 "좋은 직장"이 아니라 "훌륭한 일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최근에 한 여사원은 신발장내 자신의 신발이 없어졌다면서 신발장 자물쇠를 달아달라고 내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장 담당자에게 신발을 보상토록 지시하고 신발장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임직원들이 내게 스스럼없이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는 증거죠. 훌륭한 일터의 핵심은 구성원간 부서간에 좋은 관계를 맺는 겁니다. 상하간 계층간 간담회와 조직활성화를 후원하고 대면교류의 기회를 넓힘으로써 "알려주고 들어주는 문화"가 정착됐습니다.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의 질이 혁신적으로 개선된 것이 제일 큰 성과입니다"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직원수가 많아 동일한 제도를 전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훌륭한 일터 만들기의 핵심은 관리자급 리더들의 변화입니다. 이들이 직원들을 받드는 "서번트 리더"로 바뀌어야 하는데 "보스" 역할에 익숙해져 있어 심리적인 저항이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설득으로 변화를 유도했습니다" -인상깊었던 일은 뭔가요. "지난번 한 부서의 행사에 참석해 사원들로부터 카드를 받은 일이 있는데 가족들 외에 그렇게 한꺼번에 사랑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그 카드를 항상 집무실에 두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가급적 사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번에 한경이 주는 GWP대상 수상을 단지 특정 타이틀을 얻는 상의 개념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국내최고기업의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사업장이 되려는 노력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