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이 미국.일본 등수출 시장의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부진 여파로 2년 연속 수출 목표액에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 수출액도 지난해 수출액에 훨씬 못 미쳐 지난 90년대 들어 96년에 이어두번째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이 지역 관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 실적이 29억5천748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32억808만 달러에 비해 7.8% 감소했다. 특히 이 지역내 최대수출업체이면서 휴대폰을 생산하는 (주)노키아티엠씨가 미국 시장의 주문 감소로 16억8천690만 달러를 기록, 4.7% 감소하는 등 전체 수출액의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전기.전자 업종이 7.9%나 줄어든 27억9천869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정밀기기업종이 11.5%, 섬유류가 3.3%, 금속류가 1.3% 각각 줄어 들었다. 이같은 수출 부진은 연말 이후까지 지속돼 올해 수출액이 당초 수출 목표액인 48억 달러는 물론 지난해 수출액 45억 달러에도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도 목표액인 50억 달러에 비해 10%나 떨어진 45억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른 원자재 구입을 위한 수입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4% 줄어든 20억1천376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무역수지도 9억4천371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10억5천708만 달러에 비해 무려 10.7%가 줄어 들었다. 관리원 관계자는 "미국.일본을 포함한 유럽과 동남아의 주문이 감소하는데다 수출 단가마저 하락하고 있어 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