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회원국 확대가 오는 2007년 이후에도 여전히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괸터 베르호겐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15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아마" 2007년에 EU에 가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원국 확대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터키의 EU가입 일정이 해결되지 않은채 남아있는 등 여전히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주 자국의 회원가입 문제를 논의할 일정을 요구했으나EU측에 의해 거절당했다. 베르호겐 위원은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가입은 아마 2007년에 가능할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의문부호만이 남는다"면서 터키나 발칸 제국의 회원 가입문제를 거론했다. 이와 관련, EU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터키가 EU에 가입하려면 2015년까지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EU집행위원회는 2004년까지 주로 구 동유럽 국가들인 10개국을 EU에 가입시키도록 권고했으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경우 2007년이 목표시기라고밝혔다. 베르호겐 위원은 EU가 장차 더 동쪽으로 회원국을 확장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른바 `동진(東進)정책'을 강조한 뒤 러시아 등의 가입문제가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트 콕스 유럽연합(EU) 의회 의장과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 EU의장을 맡고 있는 덴마크의 애너스 포 라스무센 총리는 15일 회원국 확대문제를 논의한다. EU집행위의 10개 회원국 확대 권고안을 승인하기 위해 다음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준비가 EU지도부 회의의 핵심 의제라고 라스무센 총리가 성명을 통해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EU역내 무비자 통과 문제도 논의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