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세제개편 영향으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디젤차량용 경유가 ℓ당 7백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10월 둘째주(6∼12일) 주유소별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ℓ당 7백26.82원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9월 마지막주의 6백98.21원에 비해 4.1%(28.61원) 오른 가격이다. 경유의 가격 상승은 오는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에너지세제개편안에 따라 지난 7월부터 경유에 부과되는 세금이 오른데다 10월 들어 대부분 정유업체가 최근 고유가 상황을 반영해 ℓ당 28∼30원씩 인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유값은 지난 92년에는 ℓ당 평균 1백99원에 불과했지만 95년 2백39원까지 오른 뒤 96년 3백1원, 98년 5백54원, 2000년 6백13원 등으로 오름폭이 커져 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