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14일 전쟁이 터지면 이라크 재건을 위한 금융지원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울펜손 총재는 나흘간의 이집트 방문을 마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은행의 재건사업 참여는 관례"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평화중재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니아나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에서도 그랬듯이 세계은행은 분쟁이 끝난 지역에 대한 지원에 나서곤 한다"며 "분쟁이 끝나면 재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한편 이집트 정부에 10년전 시작된 경제개혁을 밀고나가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국영기업의 조기 민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이집트에 대한 7억달러의 추가금융지원 의사를 갖고 있으나 이집트 정부가 300억달러에 육박한 대외부채 누증을 원치 않는다며 이를 거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이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