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가 오는 21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8월까지 1년간 PC가격이 무려 20.9%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화요금과 항공요금도 각각 4.0%와 3.8% 하락하는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IT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고용시장 불안과 소득감소 등으로 소비지출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최근의 증시폭락 사태도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경제가 현재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이행해 가는 과정, 즉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을 겪고 있다며 이미 디플레이션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경제의 `더블딥'을 주장한 바 있는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미국 경제는 이미 디플레이션 시대를 맞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같이 장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