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프랑스 중앙은행이 발표한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들어 소비지출이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올 4.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0.4%보다 낮은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올해 전체 성장률은 1%에 그쳐 지난 93년 경기후퇴 국면이후 최저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보고서는 "최근 조사결과 모든 업종에서 수주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소비재부문의 침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생선전망이 호전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기침체의 원인에 대해 중앙은행은 대외적으로는 중동지역의 위기사태와 유가상승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대내적으로는 대형기업의 구조조정 및 소비지출 감소 등을 들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실업률이 연말까지 9.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공장가동률도 최근 6개월래 최저치인 82.9%에 그쳐 산업전반에서 침체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리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