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을 하고 있는 김기철 사장(51)은 요즘 정보화 투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IT(정보기술)투자가 필요한데 얼마나 들여야할지 정답이 없고 또 과연 투자한만큼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웬만한 기업 CEO(최고경영자)라면 누구나 김 사장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자칫 잘못하다 정보화 투자에 막대한 돈만 날릴수도 있어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정보통신부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보화지원센터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디지털 경영대상"을 제정한 것은 정보화 우수기업을 발굴해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이다. "디지털 경영대상"은 지난 1997년부터 한국경제신문과 기업정보화지원센터 주관으로 운영돼온 "기업정보화 대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국내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기업 정보화의 현 주소를 진단해주며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경영대상은 전통기업중 최우수 정보화 기업에게 주는 경영대상(대통령상) 정보통신기업중 최우수 사용자만족도 기업에게 수여하는 기술대상(국무총리상) 제조업 건설업 금융업 유통업 등 각 산업별 우수상(정통부장관상,전경련회장상) e비즈 우수기업,정보화 우수 중소기업과 공기업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주관기관장상,한국전산원장상) 개인과 단체부문 공로상(주관기관장상)등으로 나눠진다. 특히 대상이 과거 기업정보화대상의 경우 국무총리상이었으나 이번에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는 등 상의 권위가 더욱 높아졌다. 기업정보화 수준에 대한 평가는 평가지표를 활용한 평가와 방문실사를 통한 평가 그리고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한 평가 등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지표를 활용한 평가는 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자체개발한 평가시스템(EIII)이 동원된다. IT컨설팅 솔루션 SI(시스템통합)업체등 정보화 공급자가 해당 기업 정보화 수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가에 대해서도 조사해 종합평가를 내린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보화 우수기업이라고 판정이 난 상위 30대 기업에 대해선 정보화 인증마크(IQ인증)가 부여되며 정책자금 융자 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우수사례는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기업정보화백서"등 책자로 발간된다. 시상식은 12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무작위로 기업을 고르는 게 아니라 참여기업 신청을 받아 이들 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수상기업이 선정된다. 참여기업에 대해선 지원센터가 무료로 정보화 수준을 진단해준다. 지원접수는 오는 25일까지이며 기업정보화지원센터 홈페이지(www.itr.re.kr,전화 02-730~8532,8537)에서 설문서를 다운로드받아 e메일 접수하면 된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 임춘성 센터장(연세대공대 교수)은 "디지털 경영대상은 아직까지 취약한 국내기업들의 IT 활용도를 높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