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디지털TV의 대표주자인 벽걸이(PDP) TV 가격을 일제히 인하, 40인치 이상 대형 TV의 대중화시대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LG전자는 42인치 PDP TV가격을 기존 7백60만원에서 5백9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 PDP TV가격을 8∼22% 인하한다고 14일 발표했다. 50인치는 소비자가격을 1천2백만원에서 9백90만원으로, 60인치는 1천6백80만원에서 1천5백50만원으로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50인치 PDP TV 가격을 1천2백70만원에서 9백90만원으로 22%가량 인하했고 42인치는 8백만원에서 7백20만원으로 10% 각각 내렸다. 대우전자도 42인치급 PDP TV값을 7백15만원에서 5백72만원으로 20% 내렸다. LG전자는 올들어 9월까지의 PDP 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백50%나 급증했고 올해 국내 시장규모도 2만4천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가격 인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PDP TV 가격 인하를 계기로 이미 40인치 양산체제에 접어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50인치대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프로젝션 TV 등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