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관광 명소인 발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여행사마다 모객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니문 시즌에 발생한 이번 폭탄 테러로 각 여행사에는동남아 지역의 안전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데다 일부 예약 취소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한화투어몰 관계자는 "당분간 동남아 지역 여행 상품은 모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동남아 예약을 끝낸 고객도 원할 경우 남태평양 등 다른 지역 상품으로 대체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여행사 웹투어 관계자는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도 괜찮겠느냐는 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며 "주초라 예약 취소가 많지 않지만 주중부터 취소 문의가 폭주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주 수, 일요일 대한항공 발리 직항 전세기로 500여명씩의 관광객을 나르는 하나투어의 경우 테러가 발생한 13일에는 정상 운항을 했지만, 오는 16일 예정된전세기의 경우 일부 취소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약 고객들에게 목적지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지역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말까지 200여명이 발리를 예약한 자유여행사는 취소가 잇따를 경우, 중국등으로 여행지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폭탄 테러라는 점때문에 후유증이오래갈 것 같다"며 "11월이 성수기인 호주 시장에도 여파를 미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발리는 하얗게 펼쳐진 모래 해변과 독특한 힌두교 문화로 한해 평균 500만명의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신혼 여행지로 알려져 있어, 작년에는 4만여명의 순수관광객이 발리를 찾았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작년 전체 관광객보다 많은 5만여명의 순수 관광객이 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