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정보기술(IT) 분야 투자 촉진을 위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3천억원 규모의 IT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3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정통부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IT투자펀드를 이르면 11월 중 설립할 계획"이라며 "규모는 3천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투자펀드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이 출연이 아닌 출자형식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펀드 운용은 전문 벤처캐피털 업체가 맡게 되고 투자수익금도 출자자에게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IT투자펀드는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유망 IT벤처를 키우는데 활용된다. 정통부는 5백50억원 규모의 가용자금을 활용,이 펀드에 일정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IT투자펀드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막대한 순이익을 이용해 투자를 활성화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정통부는 휴대폰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것보다는 소폭 인하하고 대신 이익 중 일부를 재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업체들은 "적게는 수백억원,많게는 1천억원 이상을 펀드에 투자해야 할 텐데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만단체들도 "투자를 휴대폰 요금 인하와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