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가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욱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11일(현지시간) 지난 분기에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이익을 냈다고 공시하면서 뉴욕의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매출은 자동차, 의류, 전자제품 구입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동기에 비해 1.2% 낮아졌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월마트나 J.C.페니, 페더레이티드 등 유통점에서의 기대 이하 매출은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달의 소매매출 감소는 지난 5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며 10개월 전에 2.5%의매출감소가 있었던 이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연간 기준으로 1천630만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달의 1천870만대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날 나온 미시간대학의 10월중 소비자체감지수는 80.4로 1993년 9월 이래 가장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인용, 이 지수가 10월에 85.5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 지수는 지난달 86.1을 나타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