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회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은 대회열기가 막바지에 달아오르면서 외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현지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략지역의 37개 언론매체를 구미 휴대폰공장으로 차례로 초청,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아시안게임의 경제적 의미를 설명했다. '아시아의 힘(Power of Asia)'을 주제로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주경기장 인근에 마련된 홍보관에서도 첨단 디지털 제품 시연행사와 각종 민속공연을 진행하면서 해외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홍보관에는 연일 국내외 인파가 몰려 폐막일까지 관람객이 1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종용 부회장은 CNN의 `토크 아시아(Talk Asia)' 프로그램 출연, 삼성전자의 성장사와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폐막일에는 아시안 게임 취재 기자단의 투표로 이번 대회 최고의 MVP를 선정 시상하는 '삼성 MVP' 시상식을 폐막식의 일환으로 진행, 종반 스포츠마케팅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가 공동으로 마련한 IT투어는 당초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5차례에 걸쳐 외국기자 100명만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쇄도해 11일 한차례 일정을 추가했다. 워낙 신청자가 많아 언론사별로 1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졌으며 지금까지 150명이참가했다. 이번 IT투어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고 있는 IT엑스포, KT의 부산 해저통신국, 국가지정 정보화마을인 울주 서생 민둥마을, SK텔레콤의 TTL존 등을 둘러보는 하루 코스로 우리나라의 IT위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제품에 대한 외국 언론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면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