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주식형펀드가 한 주만에 대규모의 순유출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AMG데이터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주간 미국 주식형펀드에는 모두 50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돼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졌던 대규모 환매추세가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공격적 성장형 펀드에서 9억4천1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인터내셔널 주식형 펀드과 기술주 펀드에서도 각각 6억7천900만달러와 3억5천8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증시와 관련이 깊은 지역분산형 펀드 가운데서는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1억9천3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펀드와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도 각각 8천300만달러와 4억2천700만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식형 펀드와는 반대로 최근 순유입세가 이어졌던 채권형 펀드에는 지난주에도 무려 23억달러가 추가 유입돼 올들어 총순유입 규모가 648억1천만달러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의 안선영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자금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유출추세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간별로는 뉴욕증시 동향과 연계돼 움직이고 있다"며 "무차별적인 투매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