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경제팀은 10일 주식시장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경기회복과 관련, "초고속 회복세는 아니지만 그 반대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시 경제팀의 주례 오찬을 가진 뒤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은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이면서 이같인 말했다. 그러나 에번스 장관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추진중인 경기부양 관련 조치가 통과될 경우 부시 대통령이 서명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제회복의 불확실성과 주가 폭락을 활용,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은 부시 경제팀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기 위해 11일 상.하원 중진들이 모여 경제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부시 대통령이 현 경제팀을 교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깨끗한 집에서 다시 시동을 걸어 현재 우리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민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번스와 오닐 장관은 경제가 회복중이라고 믿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닐 장관은 미국 경제가 올 4.4분기중 3-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것은 민간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에 대해 오닐 장관은 민간 학자들이 지난달 5.6%로 떨어진 실업률, 그리고 기업들이 일시해고 근로자들을 다시 고용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간주되는 주당 평균근로시간 증가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 회복으로 향하는 울퉁불퉁한 길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통상 미래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간주되는 주식시장이 최근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투자심리와 실제경제 사이에괴리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괴리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