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10일 선진국의 막대한 농업 보조금을 줄이는 것이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제네바를 방문한 울펀슨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이 한해 500억달러인데 반해 전세계의 농업보조금은 무려 3천50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렇게 촉구했다. 그는 "(선진국의) 엄청난 농업 보조금 때문에 개도국 농산물이 대외 경쟁력을상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펀슨 총재는 "무역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세계를 결코 더 살기 좋은곳으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면화 보조금 및 유럽연합(EU)의 설탕 보조금 문제를 제소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개별 국가가 농업 보조금을 시비하는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WTO 산하 뉴라운드 협상은 2005년 1월 1일을 시한으로 진행돼왔으나 농업 보조금 삭감 등을 둘러싼 무역 부문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 울펀슨 총재도 협상 1차연도에 "제한적인 진전이 있었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 및 유엔 관계자들과 만난다. (제네바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