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가 없어지고 폴더 내부 창의 스피커가 사라지는 등 휴대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중 안테나를 휴대폰에 내장한 이른바 '인테나(Intenna)'폰을 출시한다. 외부 안테나를 없애고 내부에 안테나를 달면 휴대하기에 훨씬 편리할 뿐만 아니라 휴대폰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인테나폰은 유럽형 이동통신인 GSM방식 휴대폰에 적용된 사례가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내장형 안테나는 제작방식에 따라 세라믹을 이용한 벌크형,에폭시 등을 다층으로 인쇄한 적층형 등으로 구분된다. 휴대폰 폴더의 액정화면 위쪽에 자리잡은 스피커를 없앤 제품도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액정화면 보호를 위해 설치하는 유리창에 박막 스피커를 부착,소리를 내는 기술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다. 영국 'NXT사운드'사가 개발한 박막스피커는 유리창에 진동소자를 입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지금처럼 액정화면 위쪽에 별도로 스피커를 달 필요가 없다. 스피커를 없애면 액정화면을 훨씬 크게 만들 수 있어 멀티미디어 동영상 구현에 적합하다. 특히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 EV-DO'서비스가 확산되면 큰 액정화면을 장착한 휴대폰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조만간 휴대폰의 외부장치를 밀어내려 통화하는 '슬라이드 다운'방식의 제품을 출시한다. SK텔레텍에서 외부장치를 밀어올리는 방식의 휴대폰을 출시,젊은층의 인기를 모으자 LG전자는 이와 반대 방식의 디자인을 개발한 것이다. LG전자의 휴대폰은 6만5천컬러와 40화음 벨소리를 구현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휴대폰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통신장비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