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포 경제인, 즉 '한상(韓商)'들이 한자리에 모여 21세기 한민족 공동체의 번영에 대해 논의했던 '제1차 한상대회'가 10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막을 내렸다. 6개 지방자치단체 정무부시장 등 내빈소개에 이어 임창빈 공동대회장은 폐막식에 앞서 열린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등 20여개 단체대표자포럼에서 결정된 한상헌장,7개항의 결의문, 한상대회 상설화 방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한상헌장은 해외거주 한민족 상인을 뜻하는 한상의 개념을 규정하고, 한상이 민족정신을 되찾아 인류번영과 자유, 평화를 누리는 세계사의 주역이 되며 향후 한상들이 지켜나갈 '상도(商道) 10개항'을 성실과 정직으로 실천할 것을 세계만방에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상들은 이날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단체와 그 회원들을 '한상 네트워크'라는 경제 네트워크로 통합하여 한상 상호간, 또 한상과 국내 경제인들간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한민족 경제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자며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7개항의 결의문은 ▲한상 네트워크 구축의 인식공유 ▲세계한상대회의 지속적성장 발전 노력 ▲중국, CIS, 동남아 등지의 동포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협조 ▲동포 1.5세 및 2세 청년동포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고국 경제인들의 협력 촉구 ▲한상헌장 10개항의 상도 실천 등으로 되어 있다. 폐막식에서는 국가 위상을 높이고 민족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동포 경제인들에대한 훈ㆍ포장 수여식도 거행돼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임창빈 회장과 재일상공회의소 전임술 고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이영현 회장과 연변과학기술대학 김진경 총장에게 모란장이 각각 수여됐다. 이밖에 코리아 IT네트워크 김우경 이사장과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양창영 사무총장에게 동백장, 카자흐스탄고려인연합회 최유리 회장, 재일한국상공회의소 곽종량 부회장,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송재국 부회장 등에게 목련장, BR컨설팅사 이승헌 회장에게 석류장, 재외동포재단 송병선 경제부장에게 근정훈장이 각각 수여됐다. 김항경 외교부 차관은 폐회식 환송사에서 "전 세계에 거주하는 동포 경제인들이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이 행사는 의미가 있다"며 "여러분은 '민족의 자산'인만큼 앞으로 21세기 모국 발전의 중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에는 미 세계경제연구소(IIE, 소장 프레드 버그스텐)와 재외동포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경제에서의 한민족 동포 기업인'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으며, 국내기업과 동포기업간의 1:1미팅 등도 동시에 개최돼 성황을 이뤘다. 대회 참가 동포 기업인들은 폐막식과 함께 11일부터 '모천(母川)제'로 명명된행사로서 각자의 고향에서 열리는 각 지방자치단체 주최 투자유치설명회에 참가하는등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