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24
수정2006.04.02 22:26
중국 베이징에서 22일부터 열리는 '한·중 경제협력 투자프로젝트 2003' 포럼을 앞두고 중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자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문을 연 준비위원회 본부에 따르면 산둥성 발해만 인근 닝진(寧津)현은 한국공단을 설립,입주기업에 무료로 50년간 공장부지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법인소득세 5년 완전 면세,이후 5년간 50%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닝진현은 특히 이번 행사기간중 희망기업을 현지로 초청,실사 기회를 주겠다고 준비위 측에 알려왔다.
랴오닝성 스포츠의 기획사인 뤄시(羅西)는 브랜드 합작을 원하고 있다.
'뤄시'브랜드는 중국 전역에서 통용되고 있는 축구용품 브랜드.
이 회사는 '뤄시'브랜드와 한국의 자본·기술을 합작,담배 식·음료 문화상품 등으로의 사업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보기술(IT)분야 참여기업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충칭의 충칭철강전자는 제철 IT시스템 분야, 저장성 워룽(臥龍)그룹은 전기제품 및 전동차 전산시스템,바오딩의 벤처기업인 치야(啓亞)과기무역은 전자통신제품 등의 합작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용품 업체인 닝보의 화우(華戊),고무제조업체인 지린의 둥위안(東源) 등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푸젠성 난핑(南平),상하이 인근 우시(無錫),허베이성 바오딩(保定),난징의 장닝(江寧) 등 약 15개 지역도 참여 신청을 했다.
인민일보 관계자는 "약 3백40개 중국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80∼1백명의 통역원을 확보,현장에서 1대1 투자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 세기금원호텔에서 열리게 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