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생산현장의 심각한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한국조선공업협회는 10일 "턱없이 모자라는 생산직 인력을 국내에서 충당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9개 회원사와 협의를 거쳐 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을 위한 건의서를 최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연수생 중 2005년까지 5천4백명을 회원사 협력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생 배정규정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당장 올해만 회원사 협력업체들이 필요한 인력은 6천명 수준이지만 이중 부족한 인력이 3천명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일단 조선소 전체 인력의 절반에 이르는 협력업체 직원들부터 외국인 연수생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