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을 보면 그 도시의 생활 수준을 알 수 있다.' 양쯔강 벨트를 취재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양쯔강 연안 주요 도시들간에 경제발전이나 생활수준이 모두 차이가 있는 것처럼 택시 기본요금도 제각각이다. 우한의 택시 기본요금은 4위안(1위안=약1백50원)으로 양쯔강 벨트 내 주요 도시 중 가장 싸다. 충칭은 1위안 비싼 5위안,청두는 서부의 소비중심도시답게 6위안에 이른다. 상하이는 양쯔강뿐 아니라 중국을 통틀어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답게 택시기본요금도 10위안으로 가장 비싸다. 물론 택시의 '질'도 다르다. 우한에는 포니를 연상시키는 빨간 시트로앵 소형 택시만 있다. 찜통 같은 여름더위에도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을 만큼 내부가 열악하다. 충칭에도 노란 창안스즈키 소형 택시 1종만 다닌다. 그러나 청두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택시들이 눈에 띈다. 중형택시들이 주류다. '우한 0.4, 충칭 0.5, 청두 0.6, 난징 0.7, 우시 0.8' 상하이 택시 기본요금을 1.0으로 잡고 계산한 양쯔강 주요 도시들의 2002년 택시 지수다. 향후 양쯔강 경제벨트가 발전해 나가면서 각 도시의 택시지수들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