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D상호저축은행 대표 겸 B호텔 대주주 최모(43)씨의 상속세 탈루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조사부는 전체 상속세 탈루액수가 8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1월 최씨가 상속재산 상당액을 빼돌렸다는 가족들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밝혀낸 전체 상속재산 규모는 270억원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초 최씨는 지난 97년 부친이 사망한 뒤 물려 받은 재산규모가 70여억원인 것으로 자진신고하고 상속세 23억원만 납부했다. 그러나 최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2월 상속재산 112억원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수정신고하고 상속세 65억원을 납부한 뒤 더이상의 재산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대부분 차명계좌로 관리된 최씨 상속재산에 대한 수사결과 추가 재산 90여억원을 확인하고 최씨에 대해 80여억원의 상속세 포탈 혐의와 200억원대의 상속재산 횡령 혐의로 조만간 최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씨가 거액의 상속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 및 금융기관 직원과의 연루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범죄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