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상품교역은 일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동아시아 개도국의 경제 회복세가 지속돼야 지난 4월에 예측한 1%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10일 전망했다. WTO는 이날 발표한 연례 국제무역통계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북미 지역의 강력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서부 유럽과 일본은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될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초 전세계 생산과 무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상품교역액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4%가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EU와 미국의 수입은 약 6%가 감소했으며 일본과 중남미 국가의 수입은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개도국의 교역은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수준에 비해 5% 이상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올 상반기에 수출과 수입이 모두 10%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1.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동아시아의 주요 정보기술(IT) 수출국들이 원동력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나 서부유럽과 일본은 미국에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또한 3.4분기에 발생한 세계 주요 증권시장의 급격한 주가폭락과 서부 유럽 및일본의 소비자와 기업 신뢰지수 하락으로 인해 세계 경제회복의 지속성과 역동성에우려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세계경제 회복의 역동성은 미국과 아시아 개도국의 수요 증가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상품교역량은 82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상품생산도 91년이후 최초로 줄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서비스 분야의 부진으로 약 1%증가에 그쳤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