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지난 6월말 현재 현대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채무가 모두 5조2천여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270% 증가했다고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9일 밝혔다. 엄 의원이 이날 금감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99년말 현대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채무는 1조4천126억원이었으나 지난해말 4조7천444억원에서 지난 6월말에는 5조2천359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히 현대상선에 대한 지급보증 채무는 지난 2000년말 3조4천400억원,지난 6월말 3조7천167억원으로, 전체 계열사 지급보증채무의 각각 72.5%, 71.0%에해당한다. 엄 의원은 "다른 기업의 경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채무보증 해소에 노력을경주하는 반면 현대중공업만 채무보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