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 외채가 올들어 8개월만에 1백24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 외채에서 단기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말 33.2%에서 39.7%로 높아지는 등 단기외채 의존도가 외환위기 이후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이 1천2백96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1년 미만의 단기 외채가 5백15억달러라고 9일 밝혔다. 단기외채 비율은 외환위기가 터진 지난 97년 12월말의 39.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중.장기 외채는 7백81억달러로 지난해말(7백85억달러)보다 줄었다. 재경부는 그러나 단기 외채가 늘어났어도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대외지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8월말 현재 1천1백65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7억달러 늘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