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이 앞으로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좀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경제전문통신인 AFX가 회사 최고경영진의 말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인텔의 크리스천 모랄레스 아태 지역 총괄 부사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한 뒤 가진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점점 더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부사장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밝힐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 4.4분기의 분명한 사업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년전까지만 해도 아시아는 인텔의 매출 가운데 22%를 차지하는데 불과했으나 올들어 무려 38%까지 비중이 확대됐다"며 "지난 3년간 약 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실시했고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회장은 이어 "자체적인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벤처캐피털 업체들과의 공동투자를 선호한다"며 "기존 시장이 현상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일부 쇠퇴하고 있는 반면 이머징마켓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경제일보는 인텔이 일본과 대만 D램 업체들간의 다자간 통합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