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파키스탄에 이르는 연장 1천500km 의 가스관 건설 협정이 이달 중 체결될 것이라고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부 관계자가 8일 밝혔다. 20억 달러가 소요될 이 사업은 아프간 내전으로 인해 20년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사업이다. 익명을 요구한 투르크멘 석유.가스부 관계자는 "아프간, 파키스탄, 투르크멘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아슈하바드에서 회동, 가스관 건설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면서 이에 앞서 오는 17~18일 가스관 건설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회의가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이들 회의에는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관계자도 참가할 예정이다. ADB는 현재 150만 달러를 들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주관하고 있다. 아프간, 파키스탄, 투르크멘 지도자들은 이 사업의 성사를 위해 강력한 로비를 펴왔다. 투르크멘 입장에서는 가스 수출로를 확보하는 것이며 아프간은 연간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통과세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파키스탄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과 긴장상태에 놓여있는 인도까지 포함할 경우에만 이 사업이 수익성을 갖게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전히 치안이 불안한 아프간 상황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슈하바드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