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은 경제 부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맥도너 총재가 8일 밝혔다. 맥도너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이 경제 회복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의 가설을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 자동차, 내구재 등 금리에 민감한 경제 분야에서 Fed의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면서 이 분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기업들의 투자가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너 총재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전체적으로 3%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서 올 4.4 분기와 내년 1.4분기 역시 3%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문제위원회에서 "(성장률 달성은) 소비자들의 지출 의지가 지속되는 지 여부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이루면 적절한 수준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맥도너 총재는 또 현재 통화 및 회계 정책이 확장적인 성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정책이 현재의 경기 순환 단계에 맞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