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유럽법인은 "대만에서 하이닉스 브랜드의 D램 모조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를 확인해 현재 조사작업을 진행중"이라고 8일 밝혔다. 하이닉스측은 최근 자사의 D램 모조품을 유통시킨 2개의 영국업체들을 적발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이들 업체들이 대만업체로부터 모조품 D램을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나 해당 공급업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이외에도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하이닉스 브랜드를 도용한 D램 모조품에 대한 조사를 광범위하게 실시할 방침"이라며 "해당 국가의 관련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형사상의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 유럽법인의 리처드 린도 대변인은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권리가 침해받는 것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하이닉스의 권리와 명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5월에도 자사의 128메가 D램 위조모듈이 중국시장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며 모조품 사진을 공개하고 불법제품 유통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하이닉스 유럽법인은 지난 7일 `롬바이트'와 `퍼스트 초이스 콤포넌츠' 등영국의 2개 반도체 유통업체가 대만 등에서 수입된 D램 모조품을 하이닉스 브랜드라고 속여 유통시킨 업체라고 공개했다. 하이닉스측은 이들 두 업체를 상표권 위반으로 현지 법정에 세우지 않는 대신 이들 업체들로부터 모조상품의 수입과 유통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남은 재고물량을 모두 처분하고 모조품 공급업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