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 최대의 전화 회사인 도이체 텔레콤은 비용절감을 통한 이윤 창출을 위해오는 2005년까지 전체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5만명 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8일발표했다. 이 수치는 앞서 발표된 3만명 감원 계획을 포함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T-시스템스 통신기술 부문에서 3천500명, T-모빌 휴대폰사업부문에서 약 1천명을 추가로 감축하게 된다고 스테판 브로지오 대변인이 말했다. 앞서 일부 개별적으로 발표된 감원을 포함해 해외에서 1만1천명, 독일 본 본사직원, 자회사 판매 부분 등에서 감원이 이뤄져 도이체 텔레컴의 직원 수는 오는 2005년말께 약 20%가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5만명 정도가 적정한 감원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25만7천명이다. 도이체 텔레콤은 올 상반기 39억 유로(3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전체 640억 유로(63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경감하기 위해 비핵심 분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 밖에 철강업체인 독일의 `잘츠기터' 역시 총 1억7천만 유로(1억6천7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천~1천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현재 직원 수는 1만9천500명이다. 경기 침체로 이 회사의 지난 2.4분기 순익은 무려 31% 떨어진 4천900만 유로에 그쳤다. (베를린.잘츠기터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