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광업생산은 늘어났으나 전세계 광원의 32%인 300여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7일 발표했다. ILO는 보고서에서 이는 대부분 오래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광산이 폐쇄되는 반면 새로 문을 여는 광산은 덜 노동집약적이어서 고용창출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45개국 광업전문가 회의에 앞서 공개된 ILO 보고서는특히 동유럽과 옛 소련 등의 광업중심지에 자리잡은 오래된 광산들이 국제경쟁 격화및 기술개량 추세에 밀려 폐쇄 또는 생산합리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에서 광업부문의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고 오히려 고용이 늘어나는 곳도 있으나 향후 5∼10년간 광원 감소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동집약업종으로 고용기여도가 높았던 광업부문의 고용인구는 전세계 노동인구의 1%를 훨씬 밑돌 만큼 격감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기술향상으로 생산성이 크게 높아져 미국과 캐나다, 인도의 경우 지난 몇년사이에 탄광의 생산성이 100% 이상, 호주에서는 200% 이상 제고됐다고말했다. 반면 폴란드의 석탄 생산량은 60% 이상, 광업부문 고용인구는 70% 이상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에는 광업생산액이 1985∼2000년에 250% 이상 늘어난데 비해 고용은 5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노먼 제닝스는 광원들이 주당 50∼60시간을 일하는 경우가 흔하고 주당 70시간을 혹사당하는 사례도 있으며 그런 연후에는 일감이 없어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하게 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원들의 근로여건에 대한 심층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장시간 노동에 따른 작업장 사고 급증 여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