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업계 무역.투자 사절단을 이끌고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7일(현지시간) 하비에르 우사비아가 아로요 멕시코 농림수산장관과 앙헬 비야로보스 로드리게스 경제부 국제통상담당 차관을 만나 양국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멕시코 정부가 FTA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로드리게스 차관은 이에 대해 "양국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별적인 연구가 3-12개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공동연구가 6-12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히고 "공동연구 결과가 나오는대로 FTA 교섭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FTA 체결은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멕시코 국내 산업계의 이해득실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멕시코간 FTA 협상이 착수될 때까지는 최장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로요 농수산장관은 "멕시코산 육류와 열대과실이 경쟁력을 가진 만큼 한국과의 FTA 체결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고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산 농축산물 전시회가 끝나면 한국에서도 같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 멕시코무역관 주선으로 이날 멕시코시티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무역상담회에서 한국 무역.투자 사절단은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2천990만달러의 상담실적에 전기개폐기와 완구부품 등을 중심으로 550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