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이 잇따라 최신판 8.0 버전을 선보이며 치열한 고객서비스경쟁에 돌입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OL타임워너는 오는 16일 링컨센터의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AOL 8.0판 발표회를 갖고 본격 배포에 나설 예정이다. AOL은 8.0판 배포를 계기로 그간 둔화세를 보여왔던 가입자 증가가 다시 활기를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의 발표회 때는 스티브 케이스 회장은 물론 캐나다출신의인기가수 앨라니스 모리세트가 나와 초청된 AOL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8.0판의 장점을 홍보하게 된다. 한편 MSN은 이번 8.0판의 배포를 통해 업계 1위 기업인 AOL을 추격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MSN은 오는 24일 맨해튼의 센트럴파트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다른 제품 발표회때 처럼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홍보 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2위인 MSN은 아직 AOL를 따라가는데 역부족인 상태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MSN은 100만 가입자를 신규로 확보했으나 이는 AOL 가입자증가폭의 절반 밖에 돠지 않는다. 현재 A0L 가입자 수는 3천400만명이지만 MSN은 870만명에 불과하다. 뿐만아니라 AOL은 이익을 내고 있으나 MSN은 그렇지 못하다. MSN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크메일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등 8.0판용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5억달러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AOL 8.0판은 가입자들이 원하는 토픽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가입자를 대화방으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기능 등을 갖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