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유럽연합(EU)에 대해 반덤핑관세부과 등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대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EU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키로 결정했으나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하는데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EU의 러시아 우선 정책에 중국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U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코펜하겐에서 열린 EU.중국 정상회담에서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EU는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U는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시장경제국' 지위부여방침을 전달했으며 미국도 러시아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