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프랑스 유조선 폭발사고에 대한 테러가능성 등으로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오름세로 반전됐던 국제 원유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지난 금요일보다 2센트 상승한 배럴당 29.6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29.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무연가솔린 11월 인도분은 갤런당 0.75센트 오른 80.47센트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11센트 오른 28.23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에 불던 긴장이 소강상태를 맞은 가운데 태풍 '릴리'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움직임은 안정됐다. 이날 시장에선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산유량 증가로 겨울철 석유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또 미국 정부는 예멘 아덴항에서 일어난 프랑스 유조선 랭브루호 폭발사고는 테러로 단정을 할만한 확증이 없다며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단순사고 가능성' 요지의 발언을 해 상승분위기가 한층 수그러들었다. 한편 시장은 8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미국내 원유재고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원유재고가 지난주 태풍 '릴리'의 영향으로 500만배럴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