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는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8일 '한국 경제 전략' 보고서에서 한은이 최근 나타나는 물가 상승세를 선제적으로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9월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1%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8월(2.4%)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보여 내년 하반기에는 4%대로 뛸 수 있다는 점을 금리 인상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농산물.원유가 상승분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8월에 작년동기대비 2.8%에서 9월 2.9%로 상승한 점도 금리를 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은행은 미국.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았고 그에 따른 원유가 상승 요인으로 수출이 부진해질 것으로 보고 당초 7%로 잡았던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을 6.2%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10년전 일본처럼 자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고 금리마저 낮다는 점에서 비슷한 경제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채권 투자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