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광학전문기업 올림푸스광학의 대표이사 키쿠가와 사장은 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카메라용 기록미디어인 XD픽처카드 제조와 관련,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키쿠가와 사장은 "삼성전자 황창규사장과 면담을 갖고 삼성전자에 XD픽처카드의 제조를 의뢰하기로 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올림푸스한국이 삼성전자로부터 500만-600만개의 XD픽처카드를 공급받아 전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한국은 XD픽처카드의 수출로 내년 500억-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XD픽처카드는 올림푸스광학과 후지가 지난 8월 공동 개발한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용 기록미디어로 기존 스마트카드보다 용량이 크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올림푸스광학은 현재 도시바에 이 카드의 제조를 위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키쿠가와사장은 또한 이 자리에서 올림푸스한국의 벤처 자회사 ODNK(Olympus Digital Network Korea)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ODNK는 올림푸스광학과 올림푸스한국이 약 1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디지털카메라 사용자에게 제공할 각종 콘텐츠,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 디지털 카메라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개발해 전세계에 수출하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MIODIO'라는 웹사이트를 오픈해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솔루션 제공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키쿠가와 사장은 "벤처 자회사 설립 뿐 아니라 AS인력의 장애인 채용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 토착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올림푸스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향후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카메라와 관련된 모든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마케팅 전략의 중심지로서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