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늘어난 반면 경상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전국 6천23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01년도 전반적인 경영실태를 조사,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5억6천400만원으로 전년(50억7천600만원)보다 29.3% 증가했다. 반면 경상이익(2억1천400만원)은 전년(2억8천100만원)에 비해 23.8% 감소했으며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3.3%)도 2.2% 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상이익과 경상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은 인건비 등 생산원가 상승,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벤처기업의 매출 증가율과 경상이익률은 일반 대기업(매출 증가율 0.8%,경상이익률 -0.6%)과 중소기업(3.4%, 2.2%)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중기청은 덧붙였다. 업종별 경상이익률은 제조업 관련 벤처기업이 5.1%, 정보통신 서비스업 관련 벤처기업이 -0.4%를 기록, 대조를 이뤘다. 재무 상태면에서는 지난해 부채 증가율(37.5%)이 자산증가율(29.7%)과 자기자본증가율(15.9%)을 모두 크게 앞질렀으며 이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전환사채나 대출 등을 통한 자금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중기청은 분석했다. 한편 벤처기업 창업자의 연령은 30-40대가 전체의 8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학력은 학사급 이상(학사급 48.7%, 석박사급 40.0%), 전공은 이공계(61.2%)가 가장많았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여성기업(382개사)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3.3%)보다 배로 늘어난 6.4%를 차지, 여성들의 창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