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기업 최고 경영자들은 6일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돼 강력한 경제성장세가 나타나려면 1년 이상 더 기다려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 유력 기업의 전 현직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비즈니스카운슬(BusinessCouncil) 연례 회의에 참석한 스탠리 워크스의 존 트래니 CEO는 " 언젠가는 경제가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아마 몇 년은 더 기다려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컨퍼런스 보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영 여건이 6개월 전보다 좋다고 응답한 최고 경영자 비율이 지난 분기의 62%에서 이번 분기에는 29%로 크게 떨어졌다. 기업 지출이 주춤하면서 상품 매출도 부진을 겪고 있으며 2001년 경기 회복을 점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회복 시기를 2003년 하반기로 늦춰 잡았으며 대다수 CEO들은 그런 예상도 맞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다. 민간경기분석기관인 블루 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는 지난 9월 미국 경제가 연률로 올 3.4분기에는 2.7%, 4.4 분기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루 칩은 6개월전 3.4 분기와 4.4 분기 경제 성장률을 모두 3.7%로 전망했다. 비즈니스 카운슬에 참석한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 CEO는 "경제는 회복될것"이라면서 "그러나 누구도 그 시기를 정확히 알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주택금융 기관인 패니 매의 프랭클린 레인스 CEO는 "경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기업 투자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 블룸버그=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