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전자전'은 디지털 혁명 시대의 미래기술을 담고 있다. 정보화 융합화 네트워크화로 요약되는 디지털 미래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유'를 기본 개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과 다기능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결합시킨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눈길끄는 다기능 복합제품 =이미 수년전부터 오디오 비디오 컴퓨터 통신기술이 융합된 멀티미디어 기능은 디지털 제품의 컨셉트가 되고 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다양한 유무선 통신기술이 어우러짐에 따라 각종 정보 단말기를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네트워크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음성전화 중심의 휴대폰에다 인터넷 기능이 부가된 스마트폰, 통신기능이 부가된 PDA, 웹브라우저가 장착된 디지털TV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또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평가받는 디지털카메라 내장 컬러폰은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미지와 사운드는 물론 뮤직비디오 영화 방송 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컬러 동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첨단 기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의 무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휴대용 단말기는 장소의 한계를 초월하는 네트워크 시대를 앞당기면서 주거 및 생활형태의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삶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 미디어 제품 =디지털 전자제품이 가정에 급속히 파고들면서 고가의 디지털TV와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전자기기들의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DVD 홈시어터 시스템 시장을 겨냥해 올해 봇물처럼 쏟아진 패키지상품들이 총출동,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홈시어터 시스템 시장의 확산과 더불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60인치 벽걸이(PDP) TV와 42인치 LCD TV, 61인치 DLP 방식의 프로젝션 TV 등도 주목받는 제품.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에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이들 HD급 영상장치는 3세대 디지털TV의 기술 진화를 보여주면서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방송 수신기와 고화질(HD)급 방송을 녹화.재생할 수 있는 HDD 내장 디지털 셋톱박스 등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매체수용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라는 점에서 일반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이 가능한 다기능 정보전화기와 인터넷 냉장고, 혁신적 디자인의 다양한 가전제품은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어우러져 미래 주거공간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외국업체의 대거 참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전자전에 선보이는 것을 비롯 JVC 파나소닉 올림푸스 샤프 등 일본가전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것도 올해 전자전의 특징이다. 새로운 전자강국으로 도약을 준비중인 중국에서 28개사가 국가관을 구성, 참가했으며 대만 홍콩도 각각 22개사와 14개사가 공동으로 국가관을 마련했다. 이밖에 영국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말레이시아 오스트리아 인도 등 해외 참가국만 15개국에 이른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전자전은 국제무역전시회 주최자 연맹(UFI)의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국제수준의 산업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