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피닉스 위성채널은 4일 오전부터 양빈 장관의 연행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조선 신의주 특구가 출범을 앞두고 삐걱거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홍콩경제일보도 양 장관이 지난주 신고한 어우야농업 지분율 변동과 실제 지분율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진실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홍콩경제일보는 "어우야농업의 최대 주주인 양빈 회장이 지난달 27일 어우야농업 주식 3천9백38만주를 주당 41.6홍콩센트에 매각해 지분율이 기존의 54%에서 51.63%로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다"고 전한 뒤 "홍콩증권거래소는 양 회장이 26일 처분한 주식에 대해 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빈 장관은 중국 공안 당국에 연행되기 전날인 3일 홍콩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북한 외교관 신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공안 경찰들이 출두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하고 "그들은 나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문회보는 "허란춘(荷蘭村)에 주둔한 경찰은 양빈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동을 봉쇄한 것이며 중국 변방의 검사부도 양빈의 출국금지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는 양 장관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세금 체납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화교를 위한 중국 관영 통신사인 차이나뉴스는 이날 양빈 장관이 랴오닝성 선양에서 불법 기업활동 조사를 위해 공안 당국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한 줄짜리 기사를 통해 공안 당국이 관련 법에 따라 중국 최대 부호 가운데 한 사람인 양 장관을 소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 장관이 수차례 행한 회견 내용이나 어우야그룹 상황 등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던 관영 CCTV나 선양일보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까지 홍콩 언론들과 달리 양 장관 연행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