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지역 항만폐쇄 여파로 국내 수출 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 29개 항만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달 29일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수백척에 이르는 각국 상선의 발이 묶여 있으며 국내 무역업체들의 수출입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 서부항만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은 연간 44만TEU(20피트 컨테이너), 금액으로 1백84억달러 규모"라며 "따라서 미 서부항만 폐쇄로 하루에 5천54만달러(6백6억원)의 수출입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미 교역업체들이 적기에 선적과 하역을 하지 못해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 협상이 중단된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과 우회 수송에 따른 추가 물류비 부담, 운임 폭등 등으로 간접 피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