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이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100억달러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1-9월 휴대폰 수출동향 및 전망'을 통해 1-9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5% 늘어난 67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증가율은 당초 증가율 전망치인 29.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 수출증가율은 작년 3.4분기 45.8%를 시작으로 4.4분기 30.8%, 올 1.4분기 32.6%, 2.4분기 53.1%, 3.4분기 39.6% 등으로 5분기 연속으로 30%를 넘었다고산자부는 말했다. 산자부는 이런 상승세에 비춰 올 휴대폰 수출이 작년(71억1천200만달러)에 비해42.2% 증가한 100억2천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수출증가에 따라 휴대폰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1-9월중 5.7%로 상승, 반도체-자동차-컴퓨터-선박 등에 이어 5위 품목이 됐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이 4.6% 증가에 그쳤지만 중국이 16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홍콩(81.7%), 싱가포르(64.1%), 영국(306.0%) 등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1억달러 이상 수출대상국이 작년의 13개국에서 올해는 18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럽의 경우 GSM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129% 늘었다.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노키아와 모토로라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히고 있고 LG전자는 올 2분기부터 알카텔과 파나소닉을 제치고 6위로 상승했다. 수출단가는 작년 4분기의 140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125달러로 급락했지만 3분기부터는 컬러폰과 카메라폰 등 최고 340달러에 달하는 고급형 수출에 힘입어 다소 상승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