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최근 도쿄증시의 폭락장세 여파로 당분간 일본의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2.88엔에 거래돼 전날 오후장의 122.62엔에 비해 0.26엔 내렸으며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121.21엔을 기록, 0.71엔이나 하락하며 나흘째 약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 달러화도 이날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자 유로당 0.35센트하락한 98.66센트까지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52조4천억엔에 달하는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일본 경제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쿄증시도 최근 19년래 최저치로 폭락하자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동반 하락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HSBC은행의 마크 샌들러 외환전략가는 "엔화는 도쿄증시와 함께 계속 하락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본정부가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경제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